내가 꿈꾸는 영화 속 노후

"모든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아침에도,
단골 카페에서 브런치와 커피 한 잔을 즐기며 여유롭게 책을 읽습니다.
카페 주인이 바쁘지 않은 시간에는 젊었을 때 있었던 이야기들을 들려주며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날씨가 제법 따뜻해져서 주말에는 아내와 함께 인근 해변가로 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영화 속 노신사의 모습을 보면서 누구나 한 번 쯤은 은퇴 후의 여유로운 생활을 꿈꿔볼 것입니다.
젊음을 불태워 열심히 일 하고 자금을 모으면, 은퇴 후에는 한적한 일상을 즐기는 장면을 상상해 봅시다.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다르다.

여유로운 아침은커녕 은퇴 후에도 계산기를 두드리고 생활비 문제로 자녀와 실랑이를 벌이는 것이 현실입니다.
대한민국이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정부의 늘어난 과제는 노인빈곤 문제입니다.
대한민국의 노인들은 여유를 즐길 틈도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데 힘겨워 하고 있습니다.

2011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노인층 빈곤율이 45.1%로 34개 회원국중 가장 높습니다.
2명 중 1명이 일반적인 가구소득의 절반의 돈으로 노후 생활을 하고 있으니,
여유로운 아침과 공기 좋은 곳으로의 여행은 먼 나라 이야기기도 합니다.

문제는 설계에 있다.

전문적인 설계와 계획이 없으면 평안한 노후를 꿈꾸기 힘듭니다.

은퇴 후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서 마냥 올인 할 수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자녀 교육비, 생활비, 주택마련자금 등 살면서 신경 써야 할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닌데,
이런 상황에서 노후자금을 동시에 준비하기 위해서는 보다 전문적인 설계와 계획이 필요합니다.
노후자금 마련은 단순히 안 쓰고, 아껴 쓰는 것과 다릅니다.
똑똑하게, 계획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확한 목표 설계와 관리가 평안한 은퇴 후를 보장 해 주는 지름길입니다.




1. 어디에 쓸 것인가


가장 먼저 은퇴 후 무엇을 할 것인지를 정해야 합니다.

"어디에 살 것인가?",
"생활비는 얼마나 쓸 것인가?",
"어떤 취미를 가질 것인가?",
"여행은 얼마나 자주 다닐 것인가?", 이렇게 구체적인 은퇴 후 지출 계획이 세워져야 합니다.

교외에 전원 주택을 짓고 사는 것과 번화가 아파트에서 사는 것은 다릅니다.
은퇴 후 어디에서 어떤 생활을 할지를 정하는 것부터 재무설계는 시작 됩니다.



2. 얼마나 쓸 것인가


이제 이를 숫자로 구체화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은퇴 후 희망하는 월 생활비는 평균 233만원 정도라고 합니다.
이를 일 년 단위로 환산하면 2,800만 원 인데 결코 적지 않은 금액입니다.

현재 40세 성인이 60세에 은퇴하고 85세까지 생존할 경우
물가상승률과 투자수익률이 각각 3%와 5%라고 가정한다면,
60세 은퇴시점에 필요한 총 금액은 대략 10억정도 된다고 합니다.
[“부자공책”에서 일부 발췌]

이렇게 월 단위, 년 단위로 얼마나 지출을 할 것인지를
구체적인 숫자로 계산하면 내가 벌어들이는 자금에서 얼마나 노후준비를 위해 투자해야 하는지,
어느 기간 동안 준비해야 하는지를 구체화 할수록 은퇴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습니다.



3. 가능한 목표인가


무엇보다, 실현 가능한 목표인가를 내 재무상태를 중심으로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모든 사람이 노후자금으로 10억 원을 마련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마다 직업이 다르고, 소득이 다르며, 생활 환경이 달라 지출이 다르기 때문에
나의 재무역량에 맞는 목표를 세워야 합니다.
주택마련자금이나 자녀 양육비, 생활비 등 재무상태를 고려해
얼마나 노후 준비에 투자 할 것인지를 계산해야 성공적인 은퇴설계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너무 무리한 노후 자금 마련 계획은 오히려 중간에 자금 마련을 포기하게 만들 수도 있으니
자신의 상황을 잘 고려해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전문적인 재무설계를 바탕으로 가장 적합한 투자 상품을 찾아 계획적인 투자를 지속한다면
영화 속에서 보았던 여유로운 노후를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