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일부터 할까, 중요한 일부터 할까?

현대인들은 바쁘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그리고 개인적으로..

늘 처리해야 할 일들에 둘러싸여 지쳐가고 있다. 
그래서 일의 우선 순위를 정하는 일이 필요하다. 

먼저 급한 정도와 중요도에 따라 주변에 산적해 있는 일들을 분류해 보자.
급하고 중요한 일 / 급하지 않으나 중요한 일 / 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 / 급하지도 않고 중요하지도 않은 일.

분류가 끝났다면 순서를 정해야 한다.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할 일은 급하고 중요한 일들, 그리고 급하지도 않고 중요하지도 않은 일들은 가장 마지막에 하면 된다.

그런데 급하지 않으나 중요한 일과 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 중에 과연 어떤 것을 먼저 해야 할까?
답은 급하지 않으나 중요한 일부터 해야 한다는 거다.
중요한 일은 언젠가는 꼭 해야만 하는 일인데, 미루게 되면 점점 스트레스와 시간에 쫓겨 일의 완성도가 떨어지게 될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부분은 우리의 인생 재무설계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인생의 다양한 재무목표들을 위의 기준에 따라 분류해서 순서를 정해 보면
1. 급하고 중요한 일 - 비상자금, 대출상환..
2. 급하지 않으나 중요한 일 - 교육자금, 결혼자금, 은퇴자금..
3. 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 - 소비성 지출..
4. 급하지도 않고 중요하지도 않은 일 - 불필요한 지출..등으로 정리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먼 훗날에 다가올 일이라 생각하여 2번에 대해 간과하고, 나중으로 미루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자녀의 대학진학과 결혼, 그리고 나의 노후는 반드시 다가올 현실이다.

더우기 이 세가지는 모두 많은 자금을 필요로 하며,
특히 그 중에서도 가장 사이즈가 큰 은퇴자금은 일반인으로서는 단시일 내에 절대 마련할 수 없다.
한국은 이제 고령화사회를 넘어 고령사회로 향하고 있다.
세계 1위의 저출산국가이며, 아직은 사회복지정책이 충분치 못한 나라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우리의 노후를 자식에게도 국가에게도.. 의지할 수 없는 게 현실이므로 스스로 은퇴를 준비해야만 한다.

또한 복리효과를 제대로 누리려면 최소한 2~3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므로
노후 준비는 2~30대부터 시작해야 부담이 없다.

얼마 전에는 자녀의 노후를 부모세대부터 준비해 줄 수 있도록

0세부터 가입이 가능한 연금상품까지 출시 되었다.
그야말로 은퇴준비가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최대의 이슈가 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늦기 전에 나의 노후를 진단, 설계해보고, 지금 당장 준비를 시작해야만 한다.

정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