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바쁘게 살아가는 세대는 30대 초반에서 50대 초반의 세대일 것이다.
그 이유는 아이들의 교육비와 부모봉양의무를 모두 행하고 있어 누리지 않고 일하는 세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열심히 살아가는 세대의 미래는 그리 밝지만은 않다. 자녀교육과 부모봉양으로
인하여 자신의 은퇴이후는 설계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우리나라는 자녀들
교육에 열을 올려왔다. 그 이유는 자녀의 성공이 부모의 꿈이었고 부모의 노후였던 것이다.

이런 이유로 매년 사교육비는 물가상승률 이상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교육비가 계속적으로 상승할수록 가정의 경제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자신의 은퇴이후는
생각조차 못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더하여 부모님 봉양 역시 가정의 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여기서 잠깐 자녀가 자신의 은퇴이후를 책임질 수 있는가 생각해보자.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빨리 나이 들어가고 있는 나라이다. 즉, 시간이 지날수록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일인당 노인부양비율의 증가로 이어지고 우리 자녀들의 부담은 더욱더 늘어나게 된다.
국가 차원에서 노인인구의 복지를 위하여 세금이나 의료보험료 등을 자녀세대에게
부담 시킬 것이며 자녀 세대는 높은 복지세금과 부모님 봉양이라는 이중적 문제를 겪게 될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지금 세대가 겪고 있는 문제보다 훨씬 더 큰 문제이다.

왜냐하면 지금 은퇴를 앞두고 있는 베이비붐세대의 경우 형제가 5명 이상인 경우가 많아서
여러 명의 형제가 총 2명의 부모님을 봉양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출생률을 볼 때 미래에는 외동아들, 외동딸이 만나서 총 4명의 부모를
봉양해야 하는 일이 일반화 된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지금 현재 자녀들은 부모님 봉양에
부담을 느끼고 봉양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아직도 자신의 은퇴이후 자녀들이
자신의 미래를 책임져줄 것이라고 믿는가?

베이비붐세대는 부모를 모시는 마지막세대이자 자식에게 버림받는 첫 세대라는 말이 있다.
미래 자녀들에게 짐을 덜어주기 위해서 아니면 열심히 살아온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자신의
은퇴이후를 책임 지어줄 준비를 해야 하는 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