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거주하는 K씨와 C씨는 유치원에 다니는 딸(7세)과 아들(5세)을 두었고,
부부가 모두 공무원으로 안정된 직장을 가지고 있다. 

  

자녀가 성장함에 따라 넓은 집(전세)으로 이사를 오면서 전세자금을 마련하기 위하여 대출을 받았다. 그래서 재무목표의
우선순위를 대출금상환과 주택마련에 두고 있으며, 자녀교육비와 노후자금 마련이라는 장기적 목표도 있다. 

  

자산으로는 전세보증금과 주택마련을 위하여 올해 1월에 가입한 청약예금 300만원이 전부이고,
전세자금대출은 2년 만기 일시 상환을 1회 연장한 상태이다. 공무원 연금담보대출금은 매월 42만원씩
5년간 원리금균등분할상환하고 있었기에 유지하기로 하였다. 

  

상담 전에는 소비 후 잉여자금을 전세자금 대출금 상환에 모두 투입하였기에 현금 등 유동성 자산은 전혀 없었다.
게다가, 주택마련이나 자녀교육비, 그리고 노후자금 등에 사용할 목적자금은 전혀 준비가 없는 실정이었다.
안정적인 직업의 보유라는 안도감에 안일하게 가정재무운용을 해왔을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저리의 대출상품이며  만기 연장이 가능한 전세자금대출의 상환에 올인(All-in)하는 상황은
매우 이례적이며 비효율적인 재무운용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시급한 것은 인생계획을 수립하는 것이고, 그 다음이 재무목표의 수립, 그리고 재무목표 달성을 위한
재무운용계획을 세워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 실행하는 것이다. 

  

전세자금대출금은 이자만 납부하고 6년 후 만기 일시 상환하는 조건으로 결정하였다.
그리고 부채상환과 주택마련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기 위하여 청약예금은 청약종합저축으로 이전후
매월 5만원씩 적립하여 4-5년 후부터 분양에 활용하기로 하였다. 

  

부부합산 세 후 월500만원의 수입으로 소비성 지출을 줄이고 기간을 확보한 꾸준한 저축과 투자를 실행한다면
부채상환과 주택마련 등의 중기적 재무목표뿐만 아니라, 나머지 재무목표들을 충분히 달성할 수가 있다. 


부족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합리적이며 계획적인 저축과 투자를 위해서 우선, 저수지통장을 만들고,
소비성 지출을 위한 선불식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생활비통장과 저축과 투자를 위하여 자동이체통장을 결정하였다.
과소비를 방지하기 위하여서는 소비금액을 결정하는 것이 필수적인 과정이기 때문이다.

선소비, 후저축의 악습을 버리고 소비와 저축, 투자를 미리 결정하여야만 기간이 주는 안전한 수익을 확보하여
가정의 재무목표들의 달성을 위한 실행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재무목표의
달성을 위해서는 신규로 투입되는 재원을 늘리는 것과 기존 자산의 생산성을 높이는 두 가지 방법이 병행되어야 한다. 

  

현재, 소득이 고정적으로 안정되어 있으므로 수지구조의 정확한 분석과 계획성 있는 관리를 통하여
소득 내에서 추가적인 잉여자금을 도출하여야 한다.  상여금에 대한 사용은 월 평균 소득에 합산하고
저수지로 투입 후 월 단위 자금화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즉, 저수지 통장으로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이용하고,
고정지출계좌와 소비성변동지출계좌를 나누어 예산을 편성하면 불필요한 지출이 예방되면서 선 저축, 후
지출의 효과적인 지출관리를 통해 저축을 늘릴 수 있다.


돈을 불리는 것의 기본은 절약을 통해 더 많은 돈을 저축 또는 투자 하는 것이다. 

  

정기적금과 적립식펀드에 혼용 적립 투자하여 부채상환자금을 마련하면서, 동시에 확보되는 유동성으로
주택마련에도 활용할 것이다. 특히, 3년 전에 개설하고 납입중지중인 장기주택마련저축도 활용하기로 하였다.
세금공제와 비과세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방치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녀 교육은 요즘 우리나라 부모님들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이다. 이러한 높은 교육열 때문인지 주변의 교육여건이
부동산의 가격을 결정하는 주요한 요소 중 하나라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사교육비가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현실에서 교육자금의 준비는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준비하여야 될 중요한 재무목표임을 주지하여야 한다.

 
부부가 공무원인지라 상대적으로 저렴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교육비이지만, 미리 준비하여야만
막상 지출하게 될 시기에 막대한 지출을 막을 수 있다. 교육자금은 단순히 목돈이 들어가고 마는
일회성 자금이 아니라, 자녀 교육기간 동안 꾸준히 자금의 지출이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우선적으로
눈앞에 들어가야 할 자금은 안정성과 환금성을 고려한 단기상품(예, 적금, 펀드)을 선택하여 해지로 인한
손실을 방지하고, 위험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한 투자가 되어야 하고, 10년 이상 이후에 사용될
자금이기에 복리효과를 노린 장기적립투자상품에 투자하기로 하였다.

  

노후자금도 마찬가지이다. 공무원연금만으로는 조금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아내명의의 변액연금투자도 필요했다.
재무목표를 세우고 나면 그 규모와 확보되는 기간을 고려하여서 안전하면서도 실질 물가 상승률을 따라 잡을 수 있는
장기투자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재무목표를 세우고 실행하는 계획도 중요하지만 자산의 손실을 방지하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보험설계는 가정에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삶의 질이 나빠지거나 가정경제가 위태롭지 않도록
가정의 재산을 보호하는 과정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과도한 보험료의 부담은 다른 재무목표를 달성하는 데에는
부담이 되기도 한다. 이 가정의 경우 현재 보유중인 보험이 적절하므로 유지하다가 추후 소득의 증가 시
고위험에 대한  보장을 조금 더 보강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보험은 자산이 아니라 비용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