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씨는 인천 K병원에 안과 전공의(레지던트)로 4년 차 근무를 하고 있다.
아내는 같은 병원에서 스텝으로 근무를 하고 있고, 곧 첫째 아기가 태어날 예정이다.
의사라면 누구나 고소득 전문직으로 사회 상위층을 형성한다고들 생각하지만 상대적으로
수입도 많이 줄어든 상태인데다 내년에 예정된 공중보건의 복무, 장래 발생할 개업 비용으로 인하여
향후 미래 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그렇다고 집안이 여유가 있어
의지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어서 향후 인생 계획에 대해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우선, 올해 예정된 전문의 시험을 준비하고, 내년부터 3년간의 공보의 복무 이후,
2013년부터 5년간 종합병원에서 근무하고 2018년에 개업을 하겠다는 장기 청사진을 수립하였다.

 

그리고 미래 계획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재무계획을 수립하고자 인터넷에서 재무상태표와 현금흐름표 양식을
다운받아 지출항목에 하나하나 정리하여 보았다. 곧 태어날 아기의 육아비용과 향후 교육자금,
아내의 대학원 등록비, 논문 심사 비용 등등을 정리하다가 현재 집안 어른들 용돈, 외식비, 보험료, 경조사비 등
200만원의 고정비성 지출과 넉넉치 않은 수입으로는 개업은 커녕 내집마련조차 부담스러울 정도라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그래서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하여 현재 상태를 진단하고 개업이라는 인생의
최대목표를 달성하고자 컨설턴트와 협의를 하게 되었다.

 

상담을 진행하면서 K씨의 너무나도 세심하고 꼼꼼한 성격에 깜짝 놀랐다.
재무 전공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관리비, 여가비, 차량유지비 등 모든 지출항목을 월별, 년간 별 정리하였고
향후 추정예산을 일목요연하게 계산하여 잉여자금의 예상 적립금액까지 산출하였던 것이다.
거기다가 사랑하는 배우자와 자녀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현실화할 수 있는
냉정하고 객관적인 계획을 전문가와 협의하고자 하는 치밀함까지 갖추고 있었던 것이다.

 

옛말에 이미 표면에 드러난 문제는 더 이상 두려울 것이 없다고 했다.
향후 태어날 아기의 육아비, 아내의 마지막 학기 등록금과 논문심사비 등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하고
 내년부터 공보의 근무로 소득이 줄어들기 때문에 지출항목 중 고정비성 비용을 소득내의 범위로 줄여야 하고,
유동성에 제한을 주고 있어 비효율적인 100만원의 변액유니버셜보험은 60만원으로 축소 운영하는 등
 유동성을 확보하고 수입, 지출의 수지를 맞추기로 하였다.

 

만약, 지금부터 현금흐름을 조정하지 않으면 예견된 추가비용에 대해서 추가 대출을 해야하고 
적금, 투자계획에 차질을 주게 되어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재무목표는 9년 후의 개원과 10년 후의 내집마련이다.
이를 위해서 현재 재무상태의 개선이 필요하여 마이너스통장 등의 부채청산과 활용계획을 수립하였고 지출을
최소한도로 줄이는 등 기초작업을 실행한 연후에 잉여자금에 대한 종잣돈 마련과 적금계획을 수립하기로 하였다.

 

개원자금 목적으로 정기적금 50만원과 적립식펀드 70만원을 안정자산과 액티브자산으로 분산하여 적립하기로 하였다.
물론 정기적금은 최근 금리가 낮아지긴 했지만 연 6%대의저축은행의 적금상품을 선택하였고 적립식펀드는
성장형, 가치형, 배당형으로 분산 운용하여 위험을 헷지하고자 하였다. 주택마련을 위해서 50만원의 적립식펀드와
10만원의 청약저축으로 적립과 청약자격요건을 갖추고 1,500㎡대 입주를 목표로 청약예금 400만원을 증액하여 
준비계획을 제안하였다. 기존엔 인천지역 전용면적 85㎡이하의 250만원으로 준비한 것을 150만원 추가하여
전용면적 102㎡ 이하까지 청약할 수 있는 자격을 준비하도록 하였다. 

 

이는 자녀의 성장과 추가적인 자녀계획 및 전문직 종사자로서 윤택한 생활을 위한 향후 변동사항까지 고려한
컨설턴트의 세밀한 배려가 반영된 사항이다. 약 2000만원의 부채와 마이너스통장의 대출금은 유동성으로 CMA계좌에
유보하기로 한 금액으로 상환하고 일부 이연 한다면 금액이 크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였다. 

 

여러 날에 걸쳐 다양하게 고민하고 정리한 사항을 전문가와 같이 검토하고 시뮬레이션을통해서 명쾌하게 확인하고나니 
속이 후련하고 내년 이후의 복잡한 미래도 이미 한번 겪었던일처럼 어떻게 대응해야겠다는 등 자신감이 생겼다고 한다.